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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재선+α' 무게감…친박 거물로 급성장?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친박 공백 메우기

(서울=뉴스1) 김유대 | 2014-07-31 10:48 송고
전남 순천 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31일 오전 전남 순천 덕암동 역전시장에서 한 지역주민에게 당선인사를 하며 선거운동 당시 사용하던 확성기를 전달하고 있다. 2014.7.31/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금배지를 다는 이변을 연출함에 따라 향후 그의 정치적 입지에도 상당한 무게감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데 이어 이번 7·30 재보선에서의 승리로 재선 고지에 올라 섰다.

이 의원이 정치권에서 소위 '0.5선'이라고 하는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복귀했지만, 정치적 무게감은 재선급을 뛰어 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이후 한 차례도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전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기 때문이다.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지역주의 타파'라는 상징적 의미가 이 의원의 정치적 무기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당장 이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조만간 인선할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31일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이 의원이 새누리당의 상징적 얼굴로 떠올랐다"며 "이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들어가 선거 승리의 의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 조래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4.7.30/뉴스1
특히 이 의원이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현 정부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친박(親박근혜)계로서 이 의원의 입지 역시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 역할을 하며 대선 전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에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다.

다만 초선 비례대표였고, 18대 국회 이후에는 원외에 있으면서 최경환 의원 등 친박(親박근혜)계 주류 인사들에 비해 정치적인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차출됐고, 나머지 친박 주류들 역시 새 지도부 교체와 함께 대부분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정계 복귀는 흐트러진 친박계를 결집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이 만약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면 현 지도부에서 유일한 친박 원로 인사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함께 당청 관계의 가교 및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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