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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 재보선 패배 책임 사퇴할 듯…최고위 격론 예상

김한길 "나야 어떤 선택하든 미련없지만 안철수는 어쩌나…"
당 일각 "비대위 구성 환경은 조성하고 사퇴해야"...김-안, 최고위 앞서 모처에서 단독회동

(서울=뉴스1) 박상휘, 서미선 | 2014-07-31 09:21 송고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 2014.7.30/뉴스1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1일 7·30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추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김·안 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자신들을 비롯한 지도부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7·30 재보선에서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김·안 두 대표는 사실상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바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지도부 공백을 공백을 감안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는 환경은 조성하고 사퇴하는게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사퇴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특히 안 대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사퇴 의지가 강하나 주변에서는 극구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안 대표측 사람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대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면 탈당 의사를 밝히는 방안도 불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서는 김 대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자신은 사퇴하더라도 안 대표는 배려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최측근은 "김 대표가 '나야 어떤 선택을 하던 미련이 없지만 안 대표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며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와 안 대표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비공개 최고위에 앞서 김·안 두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단독회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종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는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공식 일정이 나갈 것"이라며 "의원총회를 먼저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햇다.

이 같이 지도부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개별 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계파별로 단체 행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의원이 포함된 한 당내 포럼은 이날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 포럼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례적으로 모이는 자리인데 마치 오비이락처럼 됐다"며 "선거 이후에 대한 의미를 두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선거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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