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르헨티나 채무조정 중재인 “디폴트 임박”…우려 증폭

S&P, 아르헨 외환표시 국채에 ‘선택적디폴트’ 등급부여

(서울=뉴스1) 최종일 | 2014-07-31 08:08 송고 | 2014-07-31 08:25 최종수정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협상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과 2002년 디폴트 이후 채무조정 불참 헤지펀드 간 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안은 도출되지 못했다.
이날 앞서 협상이 진행중인데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해 '선택적 디폴트(SD)' 등급을 부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았고, 6월 30일이 만기로 30일 간의 유예 기간을 갖는 채무에 대해 이자를 이미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법원 지명 중재인 대니얼 폴락은 성명을 내고 아르헨티나는 "곧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폴트의 여파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긍정적이 아니라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키실로프 장관은 채무조정 불참 헤지펀드들을 벌처(Vulture·사체를 먹이로 삼는 독수리)라고 비난하며, 이들과 협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키실로프 장관은 아르헨티나는 이전 채무조정 때와 같은 채권 교환을 제안했지만 이들은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실로프 장관은 즉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이 진행중일 때에 S&P는 아르헨티나의 외환 표시 국채에 'SD' 등급을 부여했다. SD는 모든 채무를 상환할 수 없는 디폴트 상태와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채무에 대해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갚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국채 금리는 15% 급등, 3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2002년 디폴트에 빠진 뒤에 2005년과 2010년 두차례 채무조정을 진행했다. 이 때에 채권자들 가운데 92%가 약 70%의 채무 상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부 헤지펀드들은 채무조정에 불참, 뉴욕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고, 뉴욕법원은 헤지펀드들이 받아야 하는 13억달러 전액을 갚지 않는다면, 조정된 채무에 대한 이자 상환도 못하도록 판결했다. 이로 인해 마감시한이 이날까지인 이자 5억3900만달러의 상환이 막혀 있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