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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타선 도움 무패 행진…이젠 홀로서기 절실

(뉴스1스포츠) 임성윤 | 2014-07-31 07:19 송고 | 2014-07-31 07:35 최종수정
 NC 이재학이 5연승 행보를 마감할 위기에 몰렸으나 2게임 연속 타선의 도움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한 7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하지만 4회 이후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한 타선 지원을 바탕으로 패전을 면했다.

NC선발 이재학이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으나 타선 도움으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보인 불안함은 향후 NC의 행보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남겼다. ⓒ뉴스1DB
이재학은 5월20일 SK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9번의 등판에서 패전없이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를 유지했다거나 안정적인 제구를 이어간 것은 아니었다. 직구와 체인지업에 주로 의존하는 '투 피치'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학의 무패 행진은 타선의 도움 덕이라 폄하하기도 한다.   

특히 앞선 등판인 지난 24일 한화전에서는 1회부터 홈런 2개를 허용했고, 3회에는 동점 홈런까지 내주며 2.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2.81을 기록하던 평균자책점 2.81이 7월 방어율이 5.89까지 치솟게 했다. 그나마 무려 23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패전은 피해가고 있다.

7월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30일 KIA전 역시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이재학은 3회초 1사 1,2루에서 폭투를 던져 2, 3루 의 위기를 자초했고, 2번 이대형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9번 강한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1번 김주찬에게 홈런포를 허용, 2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이재학은 지속적으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야수진의 호수비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NC 타선은 이재학을 패전에서 구했다.  4회말 5번 나성범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회말에는 선두타자 1번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 2번 김종호의 연속안타에 이은 3번 이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는 7번 모창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려 3-4 1점차까지 추격했고, 마침내 7회말에는 1사 2루에서 터진 4번 나성범의 동점 적시 2루타와 7번 모창민의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팀은 5-4로 승기를 잡았다. 이재학의 패전 위기까지 날려 버렸다. 

이재학은 30일 현재 9승4패를 유지하고 있다.

간신히 패전은 면했지만 이재학의 구위는 많은 불안 요소를 남겼다. 후반기 들어 보인 2경기 연속 부진은 10승 도전은 커녕 향후 NC의 행보는 물론 아시안 게임까지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NC의 중심이다. 지난해에도 10승5패와 평균자책점 2.88로 9구단 NC를 7위에 올려놓았다. 올해도 9승4패로 토종 에이스의 몫을 단단히 하고있다. 그 공로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최근의 주춤함은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신뢰가 무너질 정도의 부진은 아니지만 타선 지원으로 패전을 면하는 모습은 팬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하루 빨리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스스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컨디션 유지가 요구된다. 그래야 2년 연속 두자릿 수 승수 달성과 아시안 게임 대표팀 발탁의 의미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다.


l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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