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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완화 100억弗 추가 축소..초저금리 유지(종합)

(서울=뉴스1) 권영미 | 2014-07-31 04:55 송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5년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이후 여섯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이다. 

연준은 또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사인 기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매달 3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8월부터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1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국채 매입규모를 현재 2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각각 50억달러 총 100억달러 축소키로 한 것이다. 

현재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감안할 때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10월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처럼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나선 것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반등세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가계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재고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러나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저금리 기조를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자원 활용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부양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또 금리 결정과 관련해 지난 3월 변경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리 결정과 관련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FOMC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 중 9명이 찬성한 가운데 이뤄졌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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