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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무성號, 재보선 압승으로 '연착륙' 탄력

'박근혜 마케팅' 없이 유병언 부실 수사 등 악재 딛고 선전…당청 관계에서 당 목소리 커질 듯

(서울=뉴스1) 김유대 | 2014-07-31 00:01 송고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7ㆍ30 재보궐선거 당선자에게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4.7.30/뉴스1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무성호(號)의 연착륙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1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기존 의석 수 147석에서 158석으로 껑충 뛰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석을 얻는 데 그쳐 130석이 됐다. 

새누리당이 당초 1차 목표로 정한 원내 과반 의석(151석) 유지를 넘어 '안정적' 과반 확보에 성공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김무성 대표 등 새 지도부는 향후 당 운영에 훨씬 수월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7·14 전당대회 직후 재보선 체제로 전환해 각 지역별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재보선 공천 작업 등을 전임 과도기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진행한 만큼 신임 지도부로서는 부담이 덜할 수도 있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새 지도부의 입지와 박근혜 정부 국정 동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로서도 선거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압승을 토대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는 물론이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세운 당내 '혁신'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면 현안인 세월호 특별법 및 국정조사,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정기국회 등에서도 집권 여당의 존재감을 한껏 부각시키며 정국 주도권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당대회 화두 가운데 하나였던 '수평적 당청 관계'에도 신임 지도부가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세월호 참사, 인사 실패, 유병언 부실 수사 등 정부와 청와대발(發)로 여권 악재가 잇따라 터진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이 당력 결집을 통해 재보선에서 압승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경우 지난 6·4 지방선거와 달리 '박근혜 마케팅'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새 김무성호의 연착륙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동력을 바탕으로 김무성 체제가 '홀로서기'를 통해 새로운 당청 관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잡음 등으로 반사이익이 있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 대응 과정과 정부의 쌀 시장 개방 발표 등으로 여권에 결코 좋지 않은 선거 환경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은 내주께부터 7·30 재보선 이후로 미뤄왔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며 새 지도부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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