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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환자 골든타임 담보, 경기도 자동심장충격기 확대 추진

(수원=뉴스1) 윤상연 | 2014-07-30 15:59 송고
경기도가 심정지환자의 소생과 예후관리를 위한 골든타임에 적정한 치료를 제공, 생존율을 높이기로 하고 자동심장충격기 설치·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도와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심정지환자의 119구급대 구조 신고는 2012년 5093명, 2013년 5105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과 지난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 건수는 각각 970명(19.0%), 1012명(19.8%)였고, 이 가운데 생명을 구한 건수는 121명(2.37%), 154명(3.01%)로 극히 낮았다.

소방본부는 생존율이 낮은 이유로 심정치환자의 골든타임인 5~15분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의 심정지환자 생존율은 전국 평균치인 4.8%에 머물고 있다. 심정지환자 100명 가운데 4명이 생존하는 것이다.

도의 심정지환자 생존율이 극히 낮은 이유는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도내 시군들이 설치·확대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도의 심정지환자 평균 생존율 4.8%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은 생존율 0%인 이천시와 여주시를 비롯 수원, 평택, 광명, 의정부, 동두천 등 17개 시군에 달하고 있다.

도내에 심정지환자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현황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111대, 공공보건기관 367대 등 공공기관에 1914대와 KT 등이 공중전화처럼 아무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민간설치 4285대 등 총 6199대에 그치고 있다.

도내 시군별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현황은 고양시 1282대, 용인시 1174대, 안양시 896대, 성남시 451대, 수원시 407대 등이다. 반면 포천시 5대, 동두천시 9대, 구리시 18대, 의왕시 24대, 하남시 25대 등 설치 현황에서 양극화가 심하다.

도는 이에 따라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과 연계해 시군에 자동심장충격기 확대 설치를 주문하고 나섰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및 사용방법 등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송기중 도 보건정책팀장은 "심정지환자의 골든타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심장충격기의 법적 설치 기준은 없다"며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을 최우선하는 시대정신이 주류인 상황에서 시군들이 시민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인식을 가지고 충격기를 확대·설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yyoon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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