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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귀환 못한 국외 문화재 '15만6160점'

문화재청, 일본 6만7708점·43.4%로 최다…반환 9955점 불과

(서울=뉴스1) 박태정 | 2014-07-30 13:38 송고 | 2014-07-30 14:02 최종수정
문화재청 자료. © News1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외 소재 문화재는 지난 4월 1일 기준 20개국 15만6160점에 달하는 것으로 문화재청은 파악하고 있다. 동경국립박물관 등에 6만7708점(43.4%)을 보유한 일본이 가장 많다.

이어 미국 4만3558점(27.9%), 독일 1만727점(6.9%), 중국 8278점(%), 영국 7954점(5.3%), 러시아 4067점(2.6%), 프랑스 2896점(1.9%), 대만 2881점(1.8%), 캐나다 2192점(1.4%) 등의 순이다.

덴마크(1278점), 네덜란드(1163점), 오스트리아(1511점), 카자흐스탄(1024점)에 있는 우리 문화재도 각각 1000점이 넘는다.

이는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확인된 통계로 실제 일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만 해도 20만여 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4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환된 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인장 9점을 포함해 그동안 국외에서 환수된 문화재는 9955점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찾아온 문화재가 6408점으로 가장 많고 미국 1399점, 스페인 892점, 독일 679점, 프랑스 301점 등 일제 강점기 전후로 동아시아에서 패권 다툼을 벌였던 열강들이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뉴질랜드(186점), 이탈리아(59점), 캐나다(20점), 호주·노르웨이(각 1점) 등도 있다. 국외로 반출됐다 돌아온 문화재는 대부분 정부의 협상이나 기증을 통해 국내로 다시 환수될 수 있었다.

정부가 환수한 문화재 9277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90점(60.3%)은 기증을 통해 환수됐고 3270점(35.2%)이 협상을 통해 돌아왔다.정부가 직접 구입(416점)하거나 수사공조(1점)를 통해 환수된 문화재도 있다.

민간이 환수한 국외 문화재는 기증 402점, 구입 246점, 협상 21점 등 모두 668점에 달한다. 그동안 환수문화재 사례를 보면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을 통해 창녕 교동 유물 106점 등 1432점을 돌려받은 것이 가장 큰 규모다.

이때 환수된 도자기·고분 발굴품 544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고 도서 852점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체신문화재 36점은 우정박물관이 각각 보관하고 있다.

1991년 영친왕비 복식 등 협정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333점이 반환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고, 2005년에는 북한이 김책시에 북관대첩비 1점을 돌려받기도 했다.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조선왕실도서 1205책이 반환됐고, 같은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외규장각도서 297책을 돌려받았지만 '5년 갱신 조건의 영구 임대' 형식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재청 자료. © News1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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