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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대균 DNA로 ‘부자관계’ 확인…의혹 사라질까

경찰 “안타까운 심정”…“명예훼손 인정될 경우 처벌”

(서울=뉴스1) 조재현 | 2014-07-30 12:21 송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25일 밤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7.25/뉴스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했다는 경찰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유 전회장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DNA 감정 결과 '부자관계'임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관심이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대균씨를 검거한 지난 25일 구강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대균씨와 유 전회장 사체가 부자지간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 감정을 통해 유 전회장의 친형인 병일씨와 '형제관계'임을 확인했다.

또 유 전회장이 은신했던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채취한 체액과 안성 금수원 내 집무실에서 확보한 DNA도 변사체와 일치한다고 밝히면서 유 전회장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25일 국과수가 2차 정밀감식을 통해 변사체가 유 전회장이라고 재차 확인했음에도 일부 정치권과 SNS상에서는 여전히 유 전회장의 시신과 관련한 의혹이 난무했다.
경찰은 29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주장한 유 전회장 시신 조작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과수가 처음 유 전회장 시신 감식 도중 키를 쟀을 때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 키는 159㎝대로 밝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장례식장에서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지만 공식 감정기록은 없다"며 "국과수가 25일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으로 파악한 결과 신장이 159.2㎝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회장 동생의 시신일 수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동생은 2000년 6월2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입국한 기록이 없고 유 전회장 시신의 DNA는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공유한 송치재 별장, 금수원 집무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익명성을 무기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에도 이어지는 괴담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공간에서 계속되는 괴담 등 단순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로는 형사처벌이 어렵다"며 "명백한 허위사실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인정될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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