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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운전수' 양회정, 검·경 금수원 수색때 자재창고에 숨었다?

檢 “객관적 사실 확인중”…대규모 수색에도 도피조력자 놓쳐, 부실수사 논란

(인천=뉴스1) 홍우람 | 2014-07-30 09:13 송고
숨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 양회정(55)씨가 검경의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금수원 안에 숨어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검경의 부실수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보도로 시작됐다.
양씨는 검찰에 자수하기 전날인 지난 28일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1~12일 검찰과 경찰이 경기 안성 금수원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할 때 자재창고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8시 인천지검에 자수한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5월25일 유 전회장이 은신하던 전남 순천지역을 빠져나온 뒤 이날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29일 수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양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과 경찰은 600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 수색을 벌이면서도 숨어있던 핵심 도피조력자를 놓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씨는 지난 5월초 유 전회장이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으로 도주할 당시 유 전회장의 벤틀리 승용차를 운전하며 도피를 돕고 음식물 등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한 5월25일 전북 전주로 도주한 뒤 금수원으로 숨어들었다.

검찰은 양씨가 지난달 12일 변사체로 발견된 유 전회장의 마지막 도주 행적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 추적을 벌였다.

그러나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 5월23일 이후 유 전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사망시점도 모른다고 진술해 유 전회장의 행적 규명은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양씨는 30일 새벽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자수한 '김엄마' 김명숙(59)씨와 양씨의 부인 유희자(52)씨를 불구속 수사한 것과는 대조적인 조치다.

앞서 검찰은 유 전회장의 핵심 도피조력자들이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 등을 통해 선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양씨에 대해) 조사할 게 많다"며 구치소 수감 이유를 밝히면서도 "구속을 전제로 구치소에 재우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양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ong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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