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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매년 등 번호를 바꾸는 이유

한 번호는 No! 발전하는 계기 마련하고파

(부산=뉴스1스포츠) 표권향 | 2014-07-30 09:00 송고 | 2014-07-30 10:49 최종수정
“매년 발전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재원이 매 시즌 등번호를 바꾸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보다 성숙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한 계기 마련을 위해 자신에게도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재원은 지난 4년간 53번에서 97번, 7번 등으로 등번호에 변화를 줬다. “그때마다 좋은 번호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이유 있는 변화였다. 오재원은 매년 변화를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

오재원이 매년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등번호를 바꾸고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번호에 의미를 두며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있는 오재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며 자신감을 가졌다. © News1스포츠 / 부산=표권향 기자

29일 롯데전을 앞둔 부산 사직구장. 전날 발표된 아시안 게임 대표팀 명단에 합류한 오재원은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했다.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훈련했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행복해 보였다.

훈련장비 교체로 잠시 더그아웃에 들른 오재원에게 트레이너들이 아시안 게임에서 입을 유니폼의 등번호를 물었다. 오재원은 현재 자신의 등번호인 17번과 이전 53번을 고집했다. LG 유원상과 번호가 겹치긴 했으나 그는 "내게 좋았던 번호"라며 강조했다.

오재원은 “매년 발전하고 싶어 등 번호를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53번은 대학교 때부터 달았던 번호라 의미가 있다. 뭔가 꽉 차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오재원은 17번을 자신의 번호로 선택했다. 오재원은 “10번대는 중학교 2학년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는 13번, 15번, 17번 가운데 아버지 생신이 있는 17번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매 경기마다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기 위해 ‘17번’을 달고 다이아몬드를 누비고 있다. 아버지 생신은 10월 17일.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의 마음을 자신의 가슴에 담은 것이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달려왔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더 넓은 세상에 알릴 때가 왔다.


gio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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