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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경원·이정현·임태희- 野 손학규·김두관…거물들 생환 여부 촉각

여의도 입성 여부 따라 정치적 입지 달라져…당내 역학구도에도 영향

(서울=뉴스1) 김현 | 2014-07-30 05:25 송고
나경원 7.30재보선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에서 지원유세를 나온 김무성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7.29/뉴스1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의 거물급 후보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와 수원 영통에 나선 임태희 후보,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첫 새누리당 전남 지역구 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의 이정현 후보의 '원내 복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대선주자급인 손학규(수원 팔달)·김두관(경기 김포) 후보가 살아돌아올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최대 접전지인 서울 동작을의 나 후보는 이번에 복귀할 경우,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놓았던 금배지를 3년여 만에 되찾게 된다.    그간 나 후보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여왔지만, 선거 막판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 후보가 새정치연합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꺾는다면,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시키는 것은 물론 서울시장 보선 패배 이후 겪었던 정치적 시련기를 끝내고 당내 유일한 여성 3선 의원으로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나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이후 당내 손꼽히는 유력 여성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당내 역할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내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인 임태희 후보가 4선 고지에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경기 성남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임 후보가 출마한 수원 영통은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야당의 텃밭이다.    때문에 임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켜왔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이룬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다면, 야당의 텃밭에서 승리한 데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18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임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네 번째 호남 도전에 나선 이정현 후보의 당선 여부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당초 "또 한번의 좌절을 맛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지만, '인물론'과 '예산 폭탄' 공약을 내세운 이 후보에 대한 바람이 불면서 당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에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내에서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 후보 본인은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의 첫 전남 지역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나아가 새누리당으로선 호남 교두보 확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후보가 호남 민심을 등에 업고 원내에 복귀한다면 향후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물론 당내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병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바뀌어야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을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며, 팔달은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7.27/뉴스1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김두관 후보의 복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선주자급 거물인데다 차기 당권에도 직접 도전할 가능성도 있어 두 사람의 여의도 입성 여부는 향후 새정치연합내 권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후보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성인 수원 팔달에서 승리할 경우, 2011년 4월 경기 분당을 보선에 이어 야당 열세 지역에서의 연승 신화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손 후보의 원내 복귀는 2017년 대권 도전을 위한 보폭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중도층 표심을 상징하는 손 후보의 부상은 공천 파동 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반발기류와 맞물리면서 차기 당권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 후보가 패배할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원외 잠룡'으로 머무르는 시기도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야권의 잠룡 중 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김두관 후보도 당선 여부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고가 없는 경기 김포에서 '김두관 브랜드'로 당선된다면, 경남을 넘어선 전국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낙선할 경우엔 김 후보가 지난 대선후보 경선 패배 이후 걷고 있는 험난한 정치 행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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