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박스권 뚫린 최고치 코스피…디커플링 종료-분위기 바뀌었다

3년만에 최고치..미국.중국 증시와 동조화
최경환 효과 나타나나..외인 매수세 꾸준

(서울=뉴스1) 강현창, 이지예 | 2014-07-29 18:21 송고
© News1

코스피가 2060선을 돌파하며 최근 3년동안 유지된 박스권 상단을 뚫었다. 29일 코스피 종가는 2061.97다. 코스피가 2060선을 상회하며 마감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3일 2066.26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은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 성격이 짙다.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로 아쉬움을 더했지만 최근에는 바뀐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스피 강세는 한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중국(G2)의 '쌍끌이 모멘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들어 미국증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소 주춤하던 중국증시도 2분기 들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29일까지 6.48% (2050.38 → 2183.19) 급등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던 중국 증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2020선 위로 올라선 뒤 3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중국증시 강세는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지난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 대비 7.5% 늘었다.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기간 산업-소비지표도 모두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밖에 상하이·홍콩 연동 증시인 후강퉁(滬港通)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중국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증시를 밀어올리는데 한몫했다.

뉴욕증시는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일 최고점 행진이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미국 경기는 지난겨울 한파에서 벗어난 뒤 투자와 고용 전반에서 확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이미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코스피는 7월들어 외국인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1일 이후 59.76포인트(2.98%) 오르는 동안 외국인은 총 2조9434억원 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펀드환매에 나선 투신권을 중심으로 2조548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개인도 6529억원 순매도다.

글로벌 투심의 귀환과 함께 4분기로 접어들수록 일명 '최경환 효과'도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갈 호재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투신권 중심의 펀드환매가 끝나면 기관이 새로운 재료를 찾아 외국인의 매수에 동참하거나, 최소한 이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신임 경제부총리는 지난 6월 취임 이전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내유보금 활용 정책을 통한 정책을 시사하면서 경제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8월 초 코스피는 2070선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새 경제팀의 배당 관련 방안 등이 구체화되면서 증시의 레벨업이 시도되며 8월 중순 2100선, 8월 말에는 212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재정지출이 본격화되고 사내유보금 과세와 부동산 정책이 가계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차가 소요될 것"이라며 "정책효과는 4분기 이후부터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khc@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