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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대 도서관에 '시진핑 서가' 만든다

시 주석이 기증하는 인문·사회·공학 분야 학술자료 1만 점 배치 예정
강연 장소에는 '시진핑 홀' 이름 붙어

(서울=뉴스1) 류보람 | 2014-07-29 16:35 송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방한 이틀째인 4일 오전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국회 방문과 서울대 강연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국빈 오찬을 갖고 양국 기업인 450여명이 참가하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2014.7.4/뉴스1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단 서가가 설치된다.
서울대는 시 주석이 지난 4일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강연에서 서울대에 장서와 동영상 등 1만 점의 학습자료를 기증하겠다고 밝힌 이후 학내 중앙도서관과 협의를 거쳐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측은 현재 인문·사회·공학 분야로 나누어 1만 점의 자료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 점은 모두 중국어로 된 자료로 채워질 예정이다.

자료가 도착하면 중앙도서관은 등록 및 분류 작업을 거쳐 서가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가에는 장서뿐 아니라 시 주석이 방한 당시 남긴 방명록과 보도된 기사, 사진 자료 등도 함께 전시된다. 배치된 자료는 서울대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대출도 허용할 예정이다.

정종호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장은 "중국의 장서들은 한번 절판하면 재출간하는 일이 드물다"며 "방대한 자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가진 학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방한 일정 중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를 찾아 평화를 기반으로 한 한·중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중국의 미래 성장 비전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 말미에 시 주석은 서울대에 학술자료 1만 점을 기증하고 서울대생들을 2015년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 대학생들과의 교류 캠프에 초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 주석이 강연했던 글로벌공학교육센터 5층 강당에는 '시진핑 홀'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당시 중국 측은 공학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시 주석의 뜻에 따라 강연 장소로 종전 서울대를 찾는 유명 인사들이 주로 이용했던 문화관 대신 공학교육센터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 역시 중국 명문 칭화대 출신의 공학도다.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측은 강당에 명패를 부착하고 시 주석이 사용했던 문진 등 필기도구와 사진을 전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곽승엽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장은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간의 공학교육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당에 기록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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