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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5월23일 유병언 본게 마지막…사망시점 몰라”(종합)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미궁으로…“변사체 원인도 몰라”

(서울·인천=뉴스1) 진동영, 홍우람 | 2014-07-29 16:20 송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수배 전단.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전 행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핵심 측근인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29일 검찰조사에서 “5월23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라고 진술했다. 유 전회장의 사망시점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답해 유 전회장의 사망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 양씨는 유 전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된 상황과 관련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검찰조사에서 검찰의 5월25일 전남 순천 별장 급습 당시 유 전회장이 숨었던 곳으로 알려진 별장 내 은신공간에 대해서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조금 수리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검찰에 자수한 양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얻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씨가 5월25일 새벽 순천 별장을 떠나 전주로 향한 이후부터는 “유 전회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며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4월23일 유 전회장이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 행각을 시작할 무렵부터 그의 차량을 운전하며 ‘김엄마’ 등 도피 조력자들과 함께 도피를 벌였다. 양씨는 유 전회장이 5월3일 순천 별장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별장 인근의 야망연수원에 머물며 유 전회장을 보좌해 왔다. 별장과 연수원을 오가며 유 전회장을 보필했는데 마지막으로 유 전회장을 본 시점은 검찰의 급습 전인 5월23일 또는 24일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5월25일 새벽 검찰 수사관들이 연수원을 수색하러 오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EF쏘나타 차량을 타고 전주로 도주했다. 당시 검찰은 양씨의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해 체포하지 않았다. 양씨는 전주에서 처제를 만나 “유 전회장을 순천 숲속에 두고 왔다. 같이 구하러 가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경기 안성의 금수원으로 이동해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이후 금수원에 남아 있던 ‘김엄마’ 김명숙(59)씨와 만나 유 전회장 구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씨가 김엄마, 부인 유희자씨 등과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5월27일쯤이고 “두 사람 간 구체적인 대화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다만 유 전회장 구출과 관련해 “별 다른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이후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를 벌였고 이날 오전 경기 안성 인근에서 전화로 검찰에 자수의사를 밝힌 뒤 자수했다. 양씨가 “유 전회장의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자수여부를 3일 전부터 고민하다가 어제 부인 유희자씨가 석방되는 것을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검찰은 자수한 양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 중이다. 당초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를 하는 등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양씨의 경우 조사할 내용이 많고 유 전회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양씨의 신병 확보로 사실상 유 전회장 일가 수사와 관련한 국내 수배자들에 대한 수사는 종결 수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 전회장 일가 도피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구원파 신도는 총 13명이고 현재 구속상태에서 조사 중인 이는 2명이다. 외국에서 도피 중인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42)씨 등 자녀들과 측근들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법무부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해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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