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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AG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광스런 일, WBC 미련은 날려버려라!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 2014-07-29 13:10 송고 | 2014-07-29 14:25 최종수정
LG 트윈스의 봉중근(35)이 2014 인천 아시아게임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배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떨치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봉중근은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선정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등록됐다. 2006년 샌디에이고와 2009년 로스앤젤레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5번째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봉중근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대표 선수로 뽑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부담감을 떨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자"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News1 DB봉중근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이듬해 열린 WBC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1-0 완봉승을 일궈냈고, 2라운드 3번째 일본전에서는 4-1로 승리하는데 밑거음이 됐다. 당시 이치로를 움찔하게 한 견제 모션은 일본을 격파시키는 결정적인 수비로서 ‘봉중근 의사(약칭 봉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심장으로 알려진 봉중근이지만 “기대보다 부담감이 더 크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 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봉중근은 “인천이기에 홈 어드밴티지로 인한 야구 팬들의 과대평가로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선수들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망가질 염려가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팬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했다.
특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병역미필 선수들과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봉중근은 이런 분위기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자칫 위축감을 느껴 제 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봉중근의 모자챙에는 ´포기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 News1스포츠 / 잠실=표권향 기자
봉중근의 역할이 크다. 이번 대표팀에서 삼성 임창용과 함께 맏형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할 의무를 지녔다. 봉중근은 “어린 선수들이 100%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대표팀에 대한 욕심보다 야구인들이 나를 인정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최종 명단에 뽑혔으니 그냥 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 명의 선수라는 것에 욕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대회에 앞서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봉중근은 “대표팀 기록을 보라”며 “한국 프로 야구용과 대표팀 기록이 다를 것이다. 최고 선수로서 뽑힌 엔트리인만큼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당부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봉중근은 “WBC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부담감을 가졌다면 이를 먼저 떨쳐버려야 한다. 아시안게임은 3~4경기로만 결정되기에 상대 팀을 막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 타자 한타자에 집중할 책임을 갖고, 미련없이 멋진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자”고 덧붙였다.


gio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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