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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검찰에 자수(종합)

'김엄마' 자수 하루만에…檢, 유병언 마지막 행적 조사 전망

(인천=뉴스1) 홍우람 | 2014-07-29 09:06 송고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014.7.28/뉴스1
숨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조력자로 공개수배됐던 양회정(55)씨가 29일 오전 자수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의 운전기사 양씨가 이날 오전 8시쯤 인천지검으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씨는 오전 6시29분쯤 경기 안성시 인근에서 인천지검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김엄마' 김명숙(59)씨와 양씨의 부인 유희자(52)씨에 이어 양씨가 자수함에 따라 유 전회장의 핵심 도피조력자 신병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5월초 유 전회장이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으로 도주할 당시 유 전회장의 벤틀리 승용차를 운전하며 도피를 돕고 음식물 등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검·경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5월25일 수사를 혼란시킬 목적으로 소나타 차량을 몰고 전북 전주로 이동한 뒤 차량을 인근 장례식장에 세워두고 달아났다. 검찰은 같은날 밤 송치재 별장을 급습했지만 유 전회장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검찰은 28일 자수한 유씨의 동생이자 양씨의 처제로부터 "양씨가 자신을 찾아와 '검찰이 들이닥쳐 유 전회장을 순천 숲속에 두고왔으니 구하러 가자'고 제안해 거절하고 양씨를 금수원에 데려다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당시 양씨는 자신의 처제의 도움을 받아 경기 안성시 금수원으로 이동한 뒤 행적을 감춰 이날까지 범인도피 혐의로 공개수배 중이었다. 검찰은 지난 25일 김씨 등 공개수배된 핵심 도피조력자들이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 등으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7일 이 같은 방침이 유효하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 주범인 유 전회장이 사망하면서 이들에 대한 처벌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검찰은 다만 수사과정에서 범인 도피뿐만 아니라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씨도 검찰의 '자수시 선처' 방침을 접하고 자수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자수한 김씨와 유씨도 역시 검찰에서 "TV를 통해 선처해주겠다는 보도를 보고 자수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양씨가 숨진 채 발견된 유 전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도주 경로를 밝혀줄 핵심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자수경위를 파악한 뒤 유 전회장의 도피 경로와 행적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hong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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