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정보원이 여객선 세월호 증·개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국회 정보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를 요구하는 데 대해 "재보궐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전날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에서 나온 문건 내용을 근거로 "국정원이 세월호 운항과 증개축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위 긴급현안보고 소집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테러와 보안은 국정원의 정상적 직무 행위"라며 "문건이 나왔으면 작성자 등을 정확히 따져보고, 납득이 안될 때 문의하는 게 순서인데 야당이 뜬금없이 '국정원의 세월호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에 개입했다는 근거없는 의혹을 부풀려 국가 기관을 흔들고,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익을 거두려는 게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더이상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유가족과 국민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 역시 전화통화에서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한 국정원의 입장발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점이 밝혀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31일 국정원 결산을 위한 정보위가 소집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때 따져볼 수 있는 일"이라며 "야당이 재보선 전날 현안보고를 하자는 것은 근거없는 의혹을 부풀려 재보선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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