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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담당 부차관보 방한...러시아 제재공조 요청 가능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중인 정부, 대응방안 고심할 듯

(서울=뉴스1) 서재준 | 2014-07-28 14:57 송고
미국 국무부의 피터 해럴 제재담당 부차관보가 28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당국자와 만날 것으로 전해져 방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해럴 부차관보가 오늘 입국해 29일 우리측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럴 부차관보는 이번 방한에서 우리측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P5+1)과 이란이 최근 핵협상 타결 시한을 4개월 연장한데 따른 원유 수출 대금의 추가 동결 해제 등 대 이란 제재와 관련한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과의 핵협상의 진전 사항에 대한 설명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인한 서방국의 대 러시아 제재 강화 여론이 불거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해럴 부차관보가 대 러시아 제재 강화에 대한 관련국의 공조를 요청하며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미국은 이미 여객기 피격 전인 지난 16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해 러시아의 에너지 및 방위산업체 등에 대한 독자 제재를 추가로 부과한 바 있다.

해럴 부차관보가 이번 방문에서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한 대 러시아 제재 강화에 동참할 것을 요청할 경우 정부는 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제재 참여보다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북핵 문제는 물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박근혜 정부의 정책 추진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문제 등도 걸려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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