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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세력 충돌’로 美대사관 직원 긴급 대피

(서울=뉴스1) 이준규 | 2014-07-26 23:25 송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인근에서 무장세력 간 충돌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뉴스1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발생한 무장세력 간 교전으로 인해 대사관 직원들을 인근 튀니지로 긴급 대피시켰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트리폴리에 위치한 리비아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리비아 무장세력 간의 충돌로 인해 대사관 인력을 국외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격렬한 전투가 대사관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벌어졌다"며 "현재 트리폴리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사관 직원들은 차량을 통해 5시간 거리에 위치한 튀니지로 이동했다"며 "F-16 전투기와 정찰기, MV22 오스프리 수송기 등으로 상황을 살피면서 구출작전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대사관 직원 호송에는 미 해병대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튀니지로 이동한 대사관 직원의 신원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앤 패터슨 주리비아 미국 대사를 비롯한 직원 대다수가 리비아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리비아에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현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치안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예측이 어려우므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대사관이 직접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인접한 지역에서 많은 전투가 일어나 직원들의 안전이 매우 위협받았다"며 "대사관의 기능은 중지됐지만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대사관 인력은 치안이 회복되는 대로 원 위치로 복귀할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방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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