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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대균·박수경 본격 조사…“자수 아니다“

“경찰과 공 다툼할 생각 전혀 없다”

(서울·인천=뉴스1) 전준우, 홍우람 | 2014-07-26 01:07 송고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장남 유대균이 25일 밤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유대균과 박수경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 오피스텔은 조력자 동생의 집으로 전해졌으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들이 급습해 검거했다. 2014.7.25/뉴스1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지 사흘만인 25일 검거된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 등 총 3명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7시쯤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유씨와 박씨는 밤 9시13분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옮겨져 20여분간 기초조사를 받은 뒤 인천지검으로 호송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이날 유씨 등 3명에 대해 26일 오전 1~2시까지 조사한 뒤 인천구치소에 수감하고 오전 10시부터 다시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밤 11시50분쯤 브리핑을 열고 "3명 모두 차분하게 진술 잘하고 있고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아직 유씨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씨와 박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원파 신도 관계로 그 밖의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박씨가 유씨의 운전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의 수행원인 하(40)모씨의 여동생으로 이날 체포된 하씨는 유씨와 박씨가 오피스텔에 머무르는 동안 밖에서 음식물 등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유씨 등 3명을 상대로 유 전회장과 도피하게 된 과정과 이유, 유 전회장 계열사 경영에 어느정도 관여했는지, 어머니인 권윤자씨와는 연락을 해왔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검거된 유씨 등 3명에 대해 27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강찬우(52·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가 "대균씨가 자수할 경우 사정을 최대한 참작하겠다"고 밝힌지 3시간 만에 유씨가 검거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검찰은 "유씨가 자수한 게 아닌 것은 분명하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인 유 전회장의 장례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숙고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유씨 검거와 관련해 검·경 공조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검찰은 "경찰과 수시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통했다"며 "공 다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유씨는 인천청 광수대로 들어가기 전 심정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재차 묻는 질문에는 "부모가 죽었는데 자식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답했다.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는 밀항을 시도한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유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28일자로 유병언 일가 특별수사팀을 이끈 인천지검 김회종(49·사법연수원 23기) 2차장검사를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했다.

 

5월 16일 이후 검거팀장을 맡았던 주영환(44·사법연수원 27기) 외사부장은 부산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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