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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유대균 누구…향후 조사 방향은

대균씨 “아버지와 연락도 안했고 사망 사실도 몰랐다” 주장 진실 여부도 가려야

(서울=뉴스1) 오경묵 | 2014-07-25 21:36 송고 | 2014-07-25 21:55 최종수정


 

사망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대균(44)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도피조력자로 경호원 역할을 하며 함께 다니던 태권도 유단자 박수경(34·여)씨도 검거됐다.

 

경찰청은 25일 저녁 7시 경기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씨와 박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대균씨는 유 전회장의 네 자녀 중 둘째이자 장남이다. 유 전회장 일가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다판다의 지분도 32%를 보유하고 있고, 트라이곤코리아 지분 20%, 한국제약 지분 12% 등도 갖고 있다. 소쿠리상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밖에 서울 강남에서 고급 카페인 몽테크리스토와 수입 초콜릿 가게 드보브에갈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각가로도 활동했다.

 

검찰은 대균씨가 동생 혁기(42)씨와 함께 유 전회장의 지시를 받아 계열사들의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회장 일가는 상표권 사용료와 경영자문료, 사진값 등의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가 56억원, 혁기씨는 559억원, 장녀 섬나(48)씨는 492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12일 대균씨를 상대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대균씨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했고, 검찰과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특히 현상금 1억원을 걸었고, 검거하는 경찰관에 대해서는 1계급 특진도 약속했다.

 

이후 대균씨가 세월호 참사 직후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도망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르면 이날 밤부터 대균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균씨가 직접 조사를 받는다면 횡령·배임액이 더 커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계열사의 돈을 빼돌렸는지, 이 과정에서 유 전회장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균씨를 상대로 4월 19일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유 전회장이 측근 회의를 주재하고 도피를 결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다 실패한 대균씨가 부친인 유 전회장에게 연락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 전회장이 회의를 열고 도피를 결심한 뒤 아들에게도 도주하라고 지시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대균씨를 상대로 유 전회장의 사망 여부를 언제 알았는지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거된 대균씨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고 아버지의 사망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진실성 여부를 가려내야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균씨가 검거된 오피스텔에 있던 컴퓨터에는 사용 흔적이 없이 먼지가  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대균씨가 노출을 우려해 외부 소식을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을 개연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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