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병언 장남 대균씨 검거…남은 주요 인물은?

차남 혁기씨 등 유 전회장 일가 및 양회정씨 등 유 전회장 도피조력자들

(서울=뉴스1) 구교운 | 2014-07-25 21:23 송고
유대균 수배 전단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장남 대균(44)씨와 경호원격인 박수경(34·여)씨가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유 전회장 부자의 행적을 쫓던 검경은 유 전회장의 남은 일가와 도피조력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은 25일 오전 "유 전회장 일가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해 세월호 사고 수습 비용의 구상권 행사와 관련한 책임재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현재까지 1054억원을 추징보전하고 684억원을 민사 가압류했지만 사고 수습 비용으로 5000억원~6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에서 잠적한 차남 혁기(42·인터폴 적색수배)씨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등 유 전회장 일가와 측근 등의 신병을 확보해 해외 은닉 재산을 찾아내고 구상권 청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모래알디자인 대표인 장녀 섬나(48)씨는 지난 5월27일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검거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며 오는 9월 범죄인인도 청구 재판을 받는다.

 

차녀 상나(46)씨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유 전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밝혀낼 인물로는 양회정(56·지명수배)씨가 꼽힌다.

 

양씨는 유 전회장의 운전기사로 유 전회장이 지난 5월3일 전남 순천의 은신처 ‘숲속의 별장’으로 도주할 당시 이른바 '김엄마'인 김명숙·신모(33·구속기소)·추모(60·구속기소)·이재옥(49·구속기소)씨 등과 동행한 인물이다.

 

검찰은 운전기사인 양씨가 빛이 새 내가지 않도록 별장 내부에 부직포를 붙이고 통나무 벽 안에 방을 만드는 등 유 전회장의 도피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양씨의 처제 유모씨로부터 "(검찰이 별장을 급습한 지난 5월25일) 양씨가 '검찰이 들이닥쳐 유 전회장을 숲속에 내려두고 왔다. 어서 구하러 가자'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 전회장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 양씨가 검거된다면 5월25일 이후 베일에 쌓인 유 전회장의 행적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 씨가 유 전회장의 사망 경위 등에 제대로 진술을 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김엄마' 김명숙(58)씨는 구원파내 평신도어머니회 간부로 강경파로 알려졌다. 유 전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괄했던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이사장이 구속되자 그 역할을 이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혁기씨와 양회정씨 등 지명수배된 인물들이 자수하면 선처할 방침이다.




kuko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