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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격 ‘불똥’ 코카콜라로…“보이콧에 우린 억울”

(서울=뉴스1) 이혜림 | 2014-07-25 19:18 송고
©AFP= News1


터키, 인도 등지의 선반에서 빨간색 로고의 코카콜라가 사라지고 있다. 탄산음료가 최성수기인 한 여름임에도 코카콜라 음료는 찾기 힘들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가열되며 대표적 친유대계 기업인 코카콜라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된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쿼츠’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 불매운동은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구매거부(boycott)·투자회수(pestment)·제재(sanction)를 하자는 BDS 운동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5년 친팔레스타인 그룹이 제안한 BDS 운동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현재 800여명의 기록적인 사망자가 나오자 재점화됐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친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벌어지는 가운데 코카콜라 불매운동이 유독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 뭄바이에서는 코카콜라에서 나오는 돈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자금으로 쓰인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말레이시아인들도 SNS에서 코카콜라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침공할 때마다 코카콜라가 보이콧 대상이 된 사유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66년 코카콜라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공장을 세우자 “이스라엘의 든든한 후원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이 때부터 코카콜라의 시련이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국들은 이스라엘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약 27년간 코카콜라를 배척했다.
2009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침공하자 말레이시아 등에서 불매운동이 일었고 지난해에는 친팔레스타인 해커들이 코카콜라의 웹사이트에 침입하기도 했다.
또 다시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된 코카콜라는 21일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어떠한 국가도 지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세계 3번째의 팔레스타인 고용주이자 5번째 투자사”라고 강조했지만 보이콧 열기가 꺾일지는 미지수이다.


saral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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