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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까지 한 발짝…다음주 중으로 결정

팬택 채권단, 상환유예안 반영한 수정안 다음 주 결의하기로

(서울=뉴스1) 문창석 | 2014-07-25 18:45 송고



팬택 채권단이 이동통신 3사가 제안한 상환유예안을 반영한 수정안을 다음 주 채권단 전체 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수정안이 승인을 받으면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팬택은 워크아웃으로 방향을 틀 수 있게 된다.

    

25일 오후 팬택 채권단은 산업은행에서 회의를 열고 24일 이통사가 제안한 채권 상환유예 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채권단은 다음 주에 이통사의 제안을 반영한 채권재조정안을 부의해 결의를 추진하겠다고 결정했다.

    

앞서 채권단은 이통사에 팬택에 대한 채무의 출자전환을 요청했지만 이통사들은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자 팬택은 15일 이통사에 출자 전환 대신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출자전환에 답을 하는 대신 팬택의 상거래채권 1531억원을 2년 동안 상환유예 하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이통사의 제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채무 상환 유예안은 현재 이통사가 부담스러워 하는 출자전환을 하지 않으면서도 출자전환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결과는 다음 주로 가 봐야겠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이통사의 제안을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며 "이통사 입장에서 나름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중으로 이통사의 수정안이 포함된 채권재조정안을 재의결하는 자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채권단이 의결한 워크아웃의 내용에는 상환유예가 아닌 출자전환만 있었기에 이번 이통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재의결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팬택의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 다음 주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변경된 채권재조정안에 동의하면 그 즉시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현재 팬택의 채권기관(의결권 기준)은 산은(40%)과 우리은행(30%), 농협은행(15%), 신한은행(3%), 대구은행(3%) 하나은행(2.5%), 국민은행(1.2%), 수출입은행(1%), 신용보증기금(1%) 등 9곳이다.

    

재의결 조건은 이 중 75% 이상의 동의다. 산은 등 대부분의 채권자가 긍정적인 반응이기에 팬택은 다음 주에 워크아웃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 은행들도 내부 승인 절차가 있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팬택을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하기로 한 이상 빨리 하는 게 좋으니 다음 주 안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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