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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0% 외국인, 남북한 구분못해”

17개국 6000명 설문조사...‘첨단기술’ 분야 인식 높은 반면 ‘정치’ 부정적

(서울=뉴스1) 조영빈 | 2014-07-25 14:56 송고

전세계 상당수 국가 국민의 약 30%가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한국에 대한 분야별 이미지에서 특히 정치 상황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공공외교 핵심 대상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한국 이미지 조사'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외교부의 의뢰를 받아 '삼정 KPNG'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아시아권에서 베트남·인도·호주를 비롯해 유럽에선 독일·폴란드·터키, 아중동 지역에서 남아공·이집트·걸프협력기구(GCC) 6개국, 미주 지역인 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17개 국가의 18세 이상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국 국민의 30.2%가 여전히 한국과 북한을 쉽사리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절반 이상인 52.2%가 남북한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남아공은  41.2%, 캐나다도 32.6%의 국민이 남북한 구분을 어려워했다.

반면 베트남과 터키의 경우 각각 55.8%와 50.8%가 남북한을 구분해 상대적으로 혼동성이 낮았다.

한국에 대한 인지 수준과 감정적 호감과 한국에 대한 이성적 인지, 한국에 대해 긍정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동기 수준 등을 고려한 '국가 이미지 지수'는 5점 만점에 3.03으로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가 3.28점으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3.41점)과 터키(3.26)가 뒤를 이었다.

지수가 낮은 수준으로는 이집트가 2.55점, 독일과 폴란드가 각각 2.7점과 2.84점으로 비교적 한국에 대한 인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지수를 낮추는 요인으로는 '정치' 분야가 압도적이었다.

경제와 상품 그리고 한국인(호감도) 분야에서의 지수가 대체로 3.4~4.0점 사이인 데 반해 한국 정치에 대한 이미지 지수는 2.8~3.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의 5%가 '최신기술'이라고 답했다. 또 3% 응답자는 '삼성', 1.3%가 '싸이(강남스타일)'이라고 응답했다. 전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로 비교적 높았으며, 북한(1.3%), 갈등/다툼(0.6%) 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0.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첨단(state of art)적', '창조적(creative)'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대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선 '보수적(conservative)', '경직된(rigid)' 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보고서는 "실제적으로는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지니는 동시에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보수적으로 인식하는 등 양면성을 가진 국민의 이미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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