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경기 연속 우천 취소 이후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투타의 절묘한 조화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35승49패하며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두산은 38승43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SK가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 밴와트(사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며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News1 DB / SK 와이번스 제공

이날 한국에서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을 맞은 밴와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밴와트는 빠른 직구로 과감하게 몸쪽과 바깥쪽을 공략해 상대 타자를 움찔하게 했다.

1번 김강민(3타점)과 6번 나주환(1타점)이 3안타씩 때려내며 공격에 앞장섰다. 3번 최정(1타점)과 8번 정상호는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는 상대의 실책을 기회삼아 선취점으로 연결시켰다. 3회초 1사 1루에서 3번 최정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이 3루로 재빠르게 송구했으나 이미 1루 주자 조동화는 3루에 안착했고 최정은 2루까지 내달렸다. 3루수 이원석이 최정을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뒤로 빠졌다. 조동화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들어왔다.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2,3루에서 1번 김강민이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1사 1,3루에서는 4번 이재원이 우전 적시타로 1득점을 추가했다.

장타 2개로 1득점을 더했다. 5회초 1사에서 8번 정상호가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출루했다.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김강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2루 주자 정상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잠했던 방망이는 8회에 다시 힘을 발휘했다. 8호초 무사 2루에서 최정이 정재훈의 초구를 때려 타구를 좌익수 방면으로 날려 2루 주자 김강민의 득점을 도왔다.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은 3.1이닝 7피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아쉬운 수비에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들마저 SK 투수들에게 묶이며 총 32타자가 5개 안타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