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대전대책위, 세월호 참사 100일 시민대회 개최

(대전=뉴스1) 박영문, 변재훈 | 2014-07-24 21:14 송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며 문치빈 무용단이 극락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News1 변재훈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 대전 지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 대전대책위)는 24일 서대전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4.16 특별법 제정촉구 세월호 참사 100일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 등 400여명이 참가해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News1 변재훈 기자

민주수호 대전충남 기독교연합 김신일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시작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극락무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지난 22일 SBS 생생영상에서 방영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대한민국은 기다립니다’가 스크린에 상영됐다.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대전지역 청소년을 대표해 한서영군(17)의 편지낭독이 이어졌다.

대전지역 청소년 대표로 한서영군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편지 낭독을 하고있다.© News1 변재훈 기자

한 군은 “단원고 학생들은 십 수년의 세월을 세월호안에서 마감하게 됐다. 무엇이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느냐”며 “그것을 논하기 전에 우리 사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돈을 버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인식으로 가득 차 있다. 초등학생 조차도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돈과 성공이라는 두 단어만 가르치고 있다. 돈 때문에 배를 버리고, 돈 때문에 저렴한 회사와 계약하고 이 때문에 단원고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차가운 물속에서 수능 기출문제는 아무 소용없었다”며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한 학습이 이뤄 질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 단 하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참가한 권 시장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 때가 됐다”며 “아마도 지금 내리는 비가 세월호 희생자들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을 제정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또 대전의 안전을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대전작가회의 함순례 작가의 시 ‘100일’ 낭송, 리본모양 종이배 꽃기 등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더불어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50여분 간 서대전시민공원-대전역 서광장 구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진을 벌였다. 


etouch8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