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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원하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2.67배 상승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공동연구...서비스 이용 의견 일치 48.2%

(서울=뉴스1) 음상준 | 2014-07-24 16:05 송고
동산의료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 임상실습 중인 일본 간호대학생들./© News1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서비스를 받는 비율이 2.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말기 암환자와 가족 2명 중 1명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안아름 교수, 이준구 전문의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2005년 7월부터 2006년 9월까지 11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18세 이상 말기 암환자와 가족 359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인식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선호 비율은 환자 38.2%, 가족 51.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치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정보 부족'(환자 46.6%, 가족 40.8%)을 꼽았다.

이어 '환자가 원치 않는다'(환자 27.9%, 가족 17.8%), '비용 부담'(환자 7.7%, 가족 11.5%), '가족이 원치 않는다'(환자 5.9%, 가족 10.9%), '호스피스완화의료 제공기관 부족'(환자 1.8%, 가족 2.3%) 순이었다. 

말기 암환자와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선호하는 데 의견 일치를 이룬 비율은 48.2%로 절반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359쌍 중 환자가 사망한 후 257명의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경험을 추가로 물었다. 그 결과 40.5%가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호스피스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정보 부족'이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 항암 치료' 14.3%, '가족과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12% 순이었다.

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원하는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비율이 2.67배 높았다.

윤영호 교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에 가족이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환자와 가족 간 의견 불일치가 심각하다"며 "대화를 통해 의견 불일치를 줄이고 완화의료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완화의학(Palliative Medicine) 7월호에 실렸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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