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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6…與 첫 호남 유세 ‘불꽃’, 野 ‘비상등’ 수도권 세몰이

(서울·광주=뉴스1) 박정양, 유기림, 김영신 | 2014-07-24 13:18 송고

7·30 재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24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약세 지역으로 판단하는 곳에 바쁜 발걸음을 옮기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재보선에서 승부를 뒤집거나 확정하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취약지역인 호남 지역으로 처음 발걸음을 옮겨 지원 유세에 나서는 한편 6·4 지방선거 시·도지사 선거에서 완패했던 충청권 유세에도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이날 정부가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발표한 것과 발맞춰 적극적인 경제살리기 동참 의지를 강조하며 집권 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경제 활성화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우리나라도 일본식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며 "이럴 때 '빅 푸시'(Big Push,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불황을 극복하자는 이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지도부 선출 이후 열흘 만에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서청원 최고위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것 같다"며 "하루 빨리 (당에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라도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함께 드라이브를 걸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최고위 회의 직후 광주광역시로 이동, 광산구에서 송환기 광산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광산구 월계동에서 송환기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 "호남의 유능한 사람들을 제가 적극 추천해서 박근혜 정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과거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약무호남 시무국가)라고 말씀하셨다"며 "새누리당이 진정한 전국 전당이 되려면 호남 의석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산을 후보를 향해 "이곳 광산주민 여러분들이 원하지 않는 후보를 낙하산으로 내려꽂 듯 공천한 것은 새민련이 광주시민 여러분을 배신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송환기 후보 역시 "광주가 영남보다 먼저 변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민련 전략공천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등은 광산을에 이어 오후에는 전남 장성과 나주를 잇따라 찻아 이중효 후보와 김종우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이날 당무에 복귀해 재보선 지원에 나선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충북 충주와 충남 서산·태안 등 충청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거듭 날을 세웠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이참에 합당선언을 하는 것이 차라리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쏘아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이자 '비상등'이 켜진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 6곳 중 상당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패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KBS·미디어리서치의 22~23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에서 수도권 6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을(권선)·수원정(영통)·김포 등 4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를 보인 수원병(팔달)까지 포함하면 6곳 중 5곳에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나머지 한 곳인 평택을에서조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에 그쳤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정(영통) 지역에서 박광온 후보의 선거를 도왔다. 안 대표는 광교동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후 오후엔 서울 동작을로 자리를 옮겨 기동민 후보의 유세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어 저녁에는 손학규 후보가 출마한 수원병 지역을 찾아 사전투표 홍보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공식 선거전 돌입 이후 안 대표가 수원병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을의 백혜련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수원시 아파트입주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김 대표는 이후 수원정의 박광온 후보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의 모임을 가진 뒤 영통의 진덕아파트 인근 장터를 방문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대행진을 하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는 도보 행진 이틀째인 이날 오후 국회에 도착해 출정식을 갖고 정부 여당을 향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새누리당의 개별 후보들을 겨냥한 중앙당 차원의 공세도 불을 뿜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이르바 '예산폭탄' 공약을 거론하며 "이정현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 예산을 몰아주면 당장 나머지 14개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 지원은 씨가 마를 것"이라며 "내 선거 이겨보겠다고 허무맹랑한 예산폭탄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사무총장은 충남 서산·태산의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선 "검찰 퇴임 다음해인 2009년에만 3억원 이상의 소득세를 내는 등 전관예우 특혜로 최소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며 "소위 관피아, 검피아 중 한 분이 버젓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경기 수원병의 김용남 후보를 겨냥해 "남양주의 땅 691㎡를 고의로 누락시켜 1억5000만원의 재산을 축소했고, 지난해 4월 지목을 '대지'로 바꿔놓고도 땅값이 싼 논으로 허위 신고함으로서 3억원 이상 낮게 선관위와 유권자에게 허위신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기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의 음주운전, 세금체납 및 세금탈루 의혹 등을 거론하며 "홍 후보는 각종 의혹에 대해 끊임없이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포 시민들이 홍 후보를 철저히 검증해 재보선에서 평가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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