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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군 지도자, "부크 미사일 갖고 있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1) 권영미 | 2014-07-24 05:02 송고 | 2014-07-24 05:43 최종수정
우크라이나 반군지도자 중 한명이 친러 분리주의 반군측에서 부크 미사일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도자는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유입됐으며 다시 러시아로 보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바탈리온 보스톡’의 지휘관인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후 처음으로 반군이 부크 미사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그후 증거인멸을 위해 부크 미사일 시스템이 러시아로 다시 반환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다코프스티는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격추한 것이 반군측일지라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고를 촉발했다면서 책임을 돌렸다. 즉 미사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사고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고의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분리주의 반군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깃발을 달고 부크 시스템 한 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고 후) 러시아로 반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다코프스키는 러시아의 실수로, 우크라이나는 반군측이 부크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를 우크라이나가 역으로 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그는 "우크라이나는 부크가 도네츠크주 소도시 스네즈노예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일주일간 얼씬도 않던 필요도 없는 목표지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스네즈노예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지점에서 서쪽으로 10㎞떨어진 마을이다.

그는 "사고가 난 날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더욱 집중적으로 비행했으며 민간 항공기가 날아오는 순간 때맞춰 우크라이나 정부도 전투기를 띄웠다"면서 "반군이 부크를 갖고 있고 사용했다고 해도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격추시킨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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