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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행사 취소한 롯데호텔, 위약금 얼마나 지불할까?

1억 지급했다는 설에 롯데호텔 "루머일뿐 현재 협의중"

(서울=뉴스1) 백진엽 | 2014-07-24 07:00 송고

일본대사관의 자위대 관련 행사에 장소를 제공하려다 일방적으로 취소한 롯데호텔과 관련해 위약금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1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롯데호텔은 현재 협상중이라고 해명했다.
일본대사관은 당초 이달 11일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려 했다. 이에 롯데호텔도 처음에는 장소를 대여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호텔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해졌고, 결국 롯데호텔은 행사 하루 전날인 10일 일본대사관에 취소를 통보했다.

이후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호텔이 행사 취소로 일본대사관에 위약금 명목으로 약 1억원을 지급하고, 대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의 케이터링을 제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케이터링은 파티 등 행사장에 찾아가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장 서비스를 뜻한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 위약금을 지불했거나 얼마 지불하기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현재 협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유야 어쨌든 계약관계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롯데호텔이기 때문에 위약금 지불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을 통해 위약금 규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취소 통보를 받은 일본대사관의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취소 이후 일본대사관에서는 "앞으로 대사관 행사 등에 롯데를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여기에 일본 본국에서도 관방장관 등이 나서 롯데호텔을 비난했다. 때문에 일본대사관에서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할 것이고, 이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은 비록 취소는 했지만 자위대 행사와 얽히면서 국민들로부터 친일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 취소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여기에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행사 유치 결정을 잘못 내려 삼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jineb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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