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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노인들,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편지

(서울=뉴스1) 음상준 | 2014-07-23 14:41 송고
빈곤 노인들이 "기초연금 20만원을 받게 해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News1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노인들이 "기초연금 20만원을 온전히 받게 해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편지를 보냈다.
노년유니온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노인기초연금보장연대는 지난 3일에 이어 23일에도 서울시에 거주하는 빈곤 노인들의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돈의동에 거주하는 최윤갑씨는 "기초생활수급비에서 기초연금을 깎지 말아주세요. 깍지 않아도 (수급액이) 많지 않고 노인들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등촌동에 사는 이은성씨는 "어려운 수급자에게 기초연금을 공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홍재씨는 "수급비에서 기초연금을 삭감하는 것은 불공평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일반인도 65세에 기초연금을 받는데 수급자에게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기초생활 수급자가 아닌 김필남씨는 "나는 기초연금만 받는데 이번에 올라서 좋았다"며 "다른 노인들도 줘야 하고 이런 것(20만원 보장)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서동에 사는 박서준씨는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 쓰지 말고 어두운 곳도 살펴야 한다"며 "기초연금 올려 준다고 수급비를 내리는(깎는) 것은 말장난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고 했다.

빈곤노인기초연금보장연대는 "수급자 노인들이 기초연금 인상분을 생계급여에서 깎는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빈곤 노인들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의 사정과 마음을 담았고 현재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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