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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월호 vs 민생경제’ 여름휴가 고심 중

(서울=뉴스1) 윤태형 | 2014-07-23 10:32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트위터) 2014.7.22/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장소를 놓고 고민 중이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시기는 오는 28일부터 5일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실에서 이달 중 처리해야 할 주요 업무의 마감시점을 오는 25일로 정해 놓은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민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정하는 데 두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며 "세월호 상황과 민생경제활성화 양쪽 조건을 현재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 및 장관 후보자 낙마 등으로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고, 오히려 심신을 재충전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내수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대통령마저 휴가를 떠나지 않을 경우 소비위축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일단 휴가를 떠나되 청와대나 서울 근교에 머물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경호상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그 시기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나,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통상 7월 말~8월 초 기간 중 며칠을 골라 국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향후 정국구상을 가다듬어왔다.

박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작년엔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닷새간 휴가를 냈으며, 이 기간 중 경남 거제의 저도를 다녀왔다. 저도엔 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쓰이던 '청해대(靑海臺)'가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여름 저도를 다녀온 뒤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지 백사장을 거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민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 여행을 다녀올 가능성도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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