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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이산가족 2명 10월 방북 상봉”-VOA

(서울=뉴스1) 서재준 | 2014-07-23 08:25 송고

미국의 한인 실향민 단체인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측이 최근 북한과 접촉해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이산가족의 방북 상봉을 성사시켰다고 23일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의 백행기 사무총장은 VOA에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가족 상봉을 신청한 실향민들의 가족을 찾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오는 10월11일에 2명의 재미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 내 가족들을 만나러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연합회 측은 지난해 가을 상봉을 추진했으나 북한 내 가족들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 올 가을로 미뤄졌다고 VOA는 전했다.

이번에 방북하는 재미 한인들은 방흥규(86)씨와 이건용(77)씨로 이들은 10월9일 미국을 출발해 한국, 중국 심양을 거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의 방북 일정은 8박9일이며 주로 평양에 있는 해방산 호텔에 머물면서 가족들과는 2박3일 간의 상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VOA는 전했다.

방씨는 지난 1946년 헤어진 누나를 만나려 했으나 누나는 지난 2011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에 조카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씨는 특히 방북 기간동안 누나의 유골을 반출해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지 여부를 북한 당국에 타진할 계획이라고 VOA에 말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역시 재미 한인인 박문재씨의 누나 경재씨의 유골 일부의 반출을 지난 5월 승인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 1988년 평양에서 한차례 상봉했던 형의 부인과 조카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씨 역시 지난 1992년 사망한 형의 유골 일부 반출을 북한 당국에 문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11월 회원들의 북한 내 가족 상봉 가능성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처음으로 타진했고 이번에 성사된 것"이라며 "당국 간 협상이 아닌 민간이 직접 북한 측과 접촉해 상봉을 성사시킨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이번 상봉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재미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VOA는 전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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