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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사의…가슴아픈 사연도(상보)

(세종=뉴스1) 한종수 | 2014-07-22 17:27 송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연 실장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2014.7.22/뉴스1 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4.7.3/뉴스1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22일 사의를 밝혔다.

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22일) 일신상의 사정으로 김 실장이 사의를 표해왔다”면서 “2기 내각 출범에 맞춰서 자리를 내려놓은 것이지 다른 자리로 이동하기 위한 사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해 9월 투병 중이던 큰 아들이 숨진 후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첫 기틀을 잡아야 한다는 사명과 주변의 만류로 사표 수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실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은행에 취업, 독학으로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동시 합격해 1983년에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기획예산처를 거치며 기획·예산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고 공직 생활 30년 만에 기획재정부 차관에 오르는 등 고졸신화를 써온 인물로 유명하다. 조직 안팎에서도 김 실장에 대한 신망이 두텁다는 게 관가의 평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큰 아들 사망 이후 간병을 도맡아 해오던 부인의 건강까지 크게 악화돼 걱정거리가 많았고, 최근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직접 가족을 챙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사임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신이 진두지휘해 오던 규제개혁과 관련해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후 사표를 제출했고, 청와대와 국무총리가 이를 수리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규제개혁과 공공기관 정상화 등 국정 아젠다를 진두지휘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때 아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내색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임했던 일화는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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