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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 구조된 직후 담배 피우고 웃었다

(광주=뉴스1) 김호 | 2014-07-22 16:22 송고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자신들만 탈출한 선원들 가운데 일부가 해경에 구조된 직후 담배를 피우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선장 이준석(68)씨와 선원 등 15명에 대한 네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오전 증거조사 후 오후에 시작된 증인신문에 증인으로 나선 세월호 탑승 화물차 기사 A(38)씨는 선원들이 구조 직후 담배를 피우거나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해경 경비정에서 팽목항으로 이동하는 배에 옮겨 탔다"며 "(구조 직후) 한 선원은 웃으며 이야기를 했고 다른 선원은 담배를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선원은 '배가 침몰될 걸 일찍 알았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며 "여자 선원은 계속 울었다"고 구조 직후 생생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가 무전기를 통해 사고 상황을 선원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런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고 승객들에게 탈출을 지시하는 안내방송 등도 없었다고 했다.

다른 증인인 조리원, 단원고 수학여행 대행 여행사 직원 등도 사고 당시 '선실 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되풀이됐을 뿐 선원들의 제대로 된 구호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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