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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2경기 무승의 늪, 울산에 0-1 패

(창원 = 뉴스1스포츠) 임성일 | 2014-07-19 23:21 송고
경남FC가 19일 홈에서 열린 울산과의 16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2경기 무패,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남진= 경남FC 제공


홈 팀 경남FC나 원정 팀 울산현대나 모두 절실함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꼬인 실타래를 풀어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조직적인 힘도 떨어졌다. 마지막 결정력 부족은 가장 아픈 부분이었다. 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긴 울산도 패한 경남도 박수 받기는 어려웠던 경기다.

울산이 1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어렵게 이겼다.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 후반 41분 김신욱의 프리킥이 상대 벽을 맞고 행운의 골이 되면서 힘겹게 승점 3점을 챙겼다.


공히 반드시 이겼어야하는 경기다. 특히 홈 팀 경남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무려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3월26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7번을 비기고 4번 패했다.

특히 최근 분위기는 더 좋지 않았다. 14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1-3으로 졌고 지난 13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는 1-4로 완패했다. 순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승7무6패 승점 13점으로 최하위 인천(승점 10)에 이어 11위에 머물고 있었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지면 경남FC의 내년 무대는 K리그 챌린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울산 역시 좋을 것 없었다. 여느 팀이 부럽지 않은 화려한 스쿼드를 가졌음에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시즌 초반 화끈한 기세는 사라진 지 오래다. 브라질 월드컵에 김승규, 김신욱, 이용 등 3명이나 배출한 화려한 면면이나 리그에서는 답답한 행보였다.

역시 최근 2연패였다. 14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2-3으로 졌고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선두 포항전은 0-2로 완패했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카사, 부산에서 뛰던 양동현을 영입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울산의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두 팀은 공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울산은 양동현과 카사를 선발로 넣었고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김신욱도 후반 4분 만에 넣었다. 경남 역시 새로 영입한 에딘을 후반 초반 투입했다. 반드시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풀어줄 사람도 매듭지어 줄 사람도 없었다.

김승규(울산)와 김영광(경남)이라는 리그 톱클래스 골키퍼들의 선방도 무득점 경기에 한몫했으나 서로의 공격력이 너무 무뎠다. 사실상 0-0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마지막 행운의 여신이 울산의 손을 들어줬을 뿐이다.

후반 41분, 김신욱이 프리킥 찬스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수비벽을 맞고 굴절됐고 내내 선방하던 김영광 골키퍼가 어찌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 들어갔다. 결국 이 골로 1-0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어렵사리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경남은 좀처럼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경기에서 7무5패,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하는 상황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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