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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거야? 디스야?' 박광온 후보 딸 트윗 화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07-17 10:05 송고 | 2014-07-17 10:08 최종수정

7·30 경기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딸이 부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의 아들과 고승덕 후보의 딸이 각각 온라인상에 올린 글이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후보의 딸 박 모씨는 'SNS로 효도라는걸 해보자'라는 문패를 단 자신의 트위터 계정(@snsrohyodo)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30 보선 수원정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한 박 후보의 딸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박씨는 "저는 부모님 기대를 무참하게 깨부수며 살고 있는 슈퍼불효녀입니다만 지난 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아버지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시고 정계에 투신하셨을 때 집에는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무슨 쌓아놓은 쌈짓돈이 있는 집도 아닌데다가 카리스마가 있는 타입도 아니고"라며 "아버지께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바탕 뒤집어지는 방송계를 이십 수년을 몸으로 겪어내며 가족 몰래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전략공천이 새정치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아니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 그게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부조리라는 것과는 하등 연관이 없는 삶을 살았던 아버지가 자의든 타의든 부조리를 행할 수밖에 없는 세계로 들어가겠다고 하실 때 저는 크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곁에서 지켜보며 본인의 삶의 규칙을 깨면서 정계에 들어가서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면서 "그 무게가 저를 움직이는 바람에 생전 해 보지도 않은 이런 온라인 효도 같은 것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광온씨는 좀 재미없을 정도로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사리사욕과 기호가 거의 없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지역구민이라면 한 번 정도는 뽑아봄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좋은 아버지라 하여 좋은 국회의원이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일꾼이 될 가능성은 비교적 높을 것"이라고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씨는 또 "이 계정은 오로지 머리가 크고 못생겨서 유명해지지 못한 박광온씨가 트위터에서나마 유명해지길 바라며 트잉여(트위터 잉여)인 딸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일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박 후보 캠프측에서 박씨의 트위터 활동을 반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딸! 아버지가 큰 머리를 물려줘서 미안해. 그 대신 열심히 해서 영통의 큰머리일꾼이 될게!"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화답했다.

박 후보의 딸은 30대 초반의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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