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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병언 매제' 前 체코대사 아들도 수사대상

수사팀, 오신영씨 대면조사 실시…"아무것도 모른다" 진술
"소재 파악해보니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 거주 중 확인"

(서울·인천=뉴스1) 전성무 기자, 홍우람 기자 | 2014-07-11 01:38 송고 | 2019-07-05 10:00 최종수정
전국 24만곳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를 위한 임시반상회가 열리는 지난달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유병언 회장의 수배 전단지가 빼곡이 꽂혀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도피를 도운 혐의로 유 전회장의 매제 오갑렬(60) 전 체코대사 부부가 체포된데 이어 아들인 신영(31)씨도 검·경수사팀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과 경찰청 태스크포스(TF)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달 말 유 전회장 일가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오 전대사 부부의 아들 신영씨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또 신영씨의 소재를 파악한 결과 신영씨는 현재 유 전회장 일가를 비호하며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 경기 안성시 소재 금수원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원파는 그동안 검찰의 강제수사를 위한 각종 영장 집행을 저지하며 금수원 진입을 가로막았고 이후 '세월호 진실규명 포럼'을 구성해 세월호 침몰사고는 유 전회장 일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팟캐스트채널 제공 사이트인 '아이블러그'에 채널을 개설해 '우리는 구원파다'라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검·경수사팀은 신영씨가 유 전회장을 비호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구원파의 총본산 금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 전대사 부부와 마찬가지로 유 전회장 일가 도피를 돕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신영씨는 대면조사에서 수사팀에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씨의 도피와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오 전대사 부부를 범인은닉·도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이틀 뒤 돌려보낸 바 있다.

한편 검·경수사팀은 유 전회장 일가 도피가 장기화되자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추적수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농업 관련업체 ㈜애그리비지니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유 전회장을 추적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두 달간 잠적했다가 최근 경기 안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소재가 확인된 일명 '유병언 주치의' 윤두화(60·여)씨가 ㈜애그리비지니스 명의로 된 전화를 사용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윤씨는 소재가 파악된 뒤 검찰에 소환돼 최근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지만 유 전회장 일가와 관련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이태종 구원파 임시대변인이 아들 명의로 된 차명 휴대전화로 유 전회장 일가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고모씨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이씨가 실제 도피를 도운 증거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유 전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22일로 만료됨에 따라 기소중지하는 대신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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