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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등학생도 명예부시장…12개 분야로 확대

고2 유지인양…이해응(외국인)·권지웅(청년)·김정안(전통시장) 등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7-09 05:19 송고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명예부시장에 청소년 분야를 신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인(18·여)양을 위촉한다고 9일 밝혔다.

유 씨는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 분과장을 맡아 청소년을 위한 교육정책을 제안한 경력이 있다.
유 씨는 "청소년 당사자로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하고 시와 청소년의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는 또 심사를 통해 전임자의 임기가 끝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이해응 씨(40·여), 청년 명예부시장 권지웅 씨(27), 전통상인 명예부시장 김정안 씨(64)를 선정했다.

이주민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생각나무 BB센터' 공동대표로 활동해 온 이 씨는 "이주여성들의 적응을 돕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 47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대학생주권네트워크 대표, 민달팽이유니온 4기 위원장 등을 지낸 권 씨는 "시와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낸 시민참여행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열린시정' '청년시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인 김정안 전통상인 명예부시장은 "전통시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토대로 상인들과 서울시를 잇는 중간자적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기존 장애인, 어르신, 전통상인, 외국인, 문화예술인, 중소기업인, 청년, 관광인, 환경, 도시안전, 여성 11개 분야에 청소년을 더해 총 12개 분야 11명으로 확대됐다.

여성 명예부시장은 모집 결과 적임자가 없어 올 하반기에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2012년 어르신·장애인·청년 세 분야로 출발했다. 각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사람을 시민이 직접 또는 관련부서가 추천하면 내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무보수 명예직인 명예부시장은 매달 정례 회의, 시가 개최하는 청책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맡은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담아내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신청사 6층에 명예부시장실이 마련돼 있고, 박 시장과 회의·면담·전화 등 언제든 소통할 수도 있다.

명예부시장 위촉식은 이날 정오 신청사 8층 간당회장에서 열린다.

박 시장에게 위촉패를 받은 4명의 신임 명예부시장들은 청사 6층 시장집무실과 명예부시장 사무공간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박 시장은 "명예부시장을 청소년 분야까지 확대해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시민의 뜻을 시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가교 역할 해달라"고 말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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