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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동작을 김문수 포기…제3의 인물은 누구?

'나경원 카드' 만지작…본인은 고사 입장
기동민 대항마…의외의 인물로 컨벤션 효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7-08 02:22 송고 | 2014-07-08 02:47 최종수정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2014.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이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차출에 공을 들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카드를 8일 사실상 포기했다.

공천위 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작을 공천과 관련해 "'지역참일꾼'에 맞는 젊고 참신한 후보를 구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김 전 지사 차출 카드를 사실상 거둬들였음을 시사했다.

공천위원인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이 전날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지사를 찾아 마지막 설득에 나섰음에도 김 전 지사의 불출마 뜻을 돌려놓지 못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의 입장을 듣고 나니 그 입장도 이해가 된다"며 "경기지역 선거는 얼마든지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 차출 카드가 물건너가면서 새누리당은 급히 대안 찾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인물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2014.7.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당장 공천위가 우선순위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은 나경원 전 의원이다.

공천위는 새정치민주연합 동작을 공천이 확정된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의 여론조사 가상 대결 결과를 토대로 나 전 의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이 기 전 부시장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출마 명분이 약하다"는 이유로 당의 제안을 고사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당초 경기도 김포와 수원 팔달(병) 보궐선거를 검토하다 출마 뜻을 접은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낙선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둔 나 전 의원으로선 정계 복귀 무대를 고민하고 있지만 수원 팔달 등에 대한 불출마 때와 마찬가지로 "성급하게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명분과 당선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섣불리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할 경우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당의 출마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본인이 원했던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복귀가 여의치 않을 수 있는데다 다음 선거의 공천에서도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전화로 나 전 의원과 통화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일꾼과 참신한 후보를 찾고 있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이 언급한 '지역일꾼'과 '참신한' 후보에 대해 공천위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 카드가 무산될 경우 의외의 인물을 동작을에 발탁해 컨벤션 효과를 노릴 가능성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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