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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차관보 "中, 남중국해 석유시추 시설 철거해야"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6-11 07:12 송고
© News1 류수정 기자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차관보가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 설치한 석유시추 장비를 철수시키라고 중국에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과의 회의를 위해 방문한 미얀마 양곤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회의에서 중국과 베트남 양쪽 모두 남중국해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양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선박들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개간(開墾)이라던지 기지 건립과 같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쪽의 행동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아직 어느 쪽의 영토에도 포함되지 않는 도서에 대해 '점령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시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셀 차관보는 영토 분쟁에 있어 미국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 장비 설치에 대해서는 "해양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투입한 것은 시기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역내 긴장과 불안정을 촉발시킨 중국 측 주장을 둘러싼 불명확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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