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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에 정몽준…71.1% 득표 압승(종합)

당원+여론조사 모두 상대 후보 압도...김황식·이혜훈 역전 실패
"막내 아들 용서해 달라" 울음..."서울 살리고 朴대통령과 새누리당 지키겠다"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 2014-05-12 09:29 송고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가운데)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선자 수락연설 후 김황식(왼쪽), 이혜훈 예비후보와 손을 들고 있다.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압도적인 득표율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 투표(80%)와 사전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3198(71.1%)표를 획득해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 후보의 경선 상대인 김황식 후보는 958(21.3%)표, 이혜훈 후보는341(7.6%)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이날 현장 투표와 사전 여론조사에서 모두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2657표를 획득했고, 여론조사 역시 60.2%로(541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을 등에 업고 출마한 김 후보는 당원 조직력이 필요한 현장 투표에서도 724표에 그쳤고, 여론조사도 26.0%(234표)에 머물러 역전에 실패했다.

가장 먼저 경선전에 뛰어든 이 후보 역시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쳤지만 현장 투표 217표와 여론조사 13.8%(124표)를 얻으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 후보는 당내 비박(非박근혜)계로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앞장섰고, 월드컵 열기의 기세를 타고 대선 주자급 반열에 올랐다.

정 후보의 본선 상대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야당에서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대선 주자급' 서울시장 빅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끝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새누리당 본선 진출자를 모두 확정한 가운데 이날 선출된 정 후보를 비롯해 제주(원희룡), 경남(홍준표), 대구(권영진), 경기(남경필) 등 비박계의 약진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당초 서울시장 경선에선 박심 논란을 등에 업은 김황식 후보의 선전도 점쳐졌지만, 이날 현장 투표 결과 정 후보의 인지도를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선자 수락연설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정 후보는 경선전 막판 세월호 국면에서 막내 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부인 김영명 씨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당원 표심을 지켜내며 경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막내 아들과 관련한 논란에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정 후보는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제 막내 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훔쳤다.

또한 정 후보는 본선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다"면서 "정몽준이 서울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곧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시장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데 대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날에 큰 뜻이 있는 분은 그렇게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 경쟁자지만 예의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또한 김황식 후보와 이혜훈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겠다고 밝히며 "빠르 시일 내에 그분들을 찾아 뵙고 부탁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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