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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떠나지 못한 연휴…가족 걷기 좋은 길

남한강 따라 '여강길', 강변·마을·숲 따라 '다산길'
아이들과 어렵지 않게 1~2시간 걸으며 '두런두런'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05-03 23:59 송고 | 2014-05-04 00:57 최종수정
경기 여주시 여강길 4코스.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긴 연휴라지만 차마 '황금'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는 없는 휴일이 시작됐다. 시끌벅적 여행길에 오르기에는 마음이 편치 못하지만 여느 때보다 가족의 소중함도 크게 느껴진다.
이래저래 긴 여행계획을 잡지 못했다면 짧은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평소에 같이 하지 못한 가족이 함께 두런두런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산책길을 소개한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1~2시간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부담이 없다. 한국관광공사 '걷기 여행길'(www.koreatrails.or.kr)에서 청명한 5월 걷기 좋은 길을 추천받았다.

◇경기 여주시 여강길 4코스(5일장터길 8 Km)

세종대왕 능을 찾아 신륵사에서 시작해 여강(남한강)을 따라 가는 코스다. 여주읍내에서 경기도 최대 전통장 가운데 하나인 여주오일장을 만날 수도 있다.
우암 송시열 사당인 대로사를 거쳐 세종산림욕장에 오르면 소설 장길산에서 여옥이와 이별하는 배경이 되는 양섬이 한눈에 보인다. 코스 막바지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숲길이 하이라이트다.

경로는 신륵사~여주도서관~연인교~영월루~여주시청~여주5일장~대로사~세종산림욕장~효종대왕릉~세종대왕릉으로 2시간30분이 걸리고 코스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경기 남양주시 다산길 2코스(다산길 3.4 Km)

능내삼거리에서 마재마을 연꽃호수를 거쳐 실학박물관,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며 끝난다. 강변길, 호숫길부터 숲길, 시골마을길, 야트막한 산길이 이어지며 다이내믹한 경관을 선사한다.

팔당호변 소내 나루터에는 황포돛배가 정박해 있어 조선시대 포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산 유적지, 경기도 실학박물관, 연꽃체험마을 등 문화·역사·체험공간이 알차다.

경로는 마재마을~다산유적지~능내1리 마을회관으로 2시간이 걸리고 코스 난이도는 '쉬움'이다.

전남 담양오방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전남 담양오방길 1코스(수목길 3.3 Km)

관방제림부터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관방제림은 영산강 최상류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고자 조성한 숲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큰 나무는 300∼400년 전에 심어진 것이고 작은 나무는 철종 5년(1854)에 황종림 담양부사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됐고 1.2㎞ 구역 안에는 200년이 넘는 팽나무·푸조나무·개서어나무 등이 장관을 이룬다.

관방제림에서 벗어나 학동교차로를 지나면 담양의 자랑이자 나무동굴을 연상시키는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진다. 여름이면 가로수가 풍성하게 우거지고 겨울에는 눈이 아름답게 쌓이는 등 계절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경로는 담양 관방제림 ~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유료 입장)로 1시간20분이 걸리고 코스 난이도는 '쉬움'이다.

서울 용산가족공원 산책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서울 용산가족공원 산책길(3.3 Km)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가족과 오붓하게 걸을 만한 길은 많다. 한국 최대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도심 속의 녹색쉼터 용산가족공원을 탐방하는 코스다.

박물관 외부에는 야외정원을 따라 석탑, 석등, 석비 등의 다양한 석조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을 따라 용산가족공원이 이어진다.

경로는 이촌역~국립중앙박물관~거울못~용산가족공원~보신각종~ 이촌역으로 1시간이 걸리고 코스 난이도는 '쉬움'이다.


pt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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