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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유병언 '구원파'와 직·간접 연관?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1 06:46 송고 | 2015-06-12 18:15 최종수정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청해진해운사와 세월호 선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마친 후 청해진해운사에 항의방문을 하기위해 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2014.4.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전신 ㈜세모 유병언(73) 회장의 종교집단인 기독교복음침례회(속칭 '구원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해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2006년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산 5, 6번지 일대 1만3260㎡를 사들인뒤 2009년 7월 한국녹색회에 환경보호센터 건립 목적으로 증여했다.

청해진해운은 또 한국녹색회가 100억여원에 이르는 경북 청송군 보현산 일대 임야 891만㎡을 사들여 집단농장을 운영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1981년 1월 10일 창립한 한국녹색회는 순수한 환경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종교계에서는 유병언 회장이 이끌었던 구원파의 숨겨진 선교조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이 단체에 참가하고 있는 청년들 중 대다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청해진해운의 주주가 한국녹색회의 고위직을 맡고 있고, 굴업도 땅을 증여한 청해진해운의 전 대표 이사가 한국녹색회 회원으로 알려져 청해진해운이 구원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청해진해운이 종교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 지역의 선사 관계자는 “세모해운과 청해진해운의 연관성을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한 대기업이 회사가 굴업도 개발을 하려 했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등 종교단체의 연관성도 지속으로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모해운 사장이었던 유병언씨는 기독교 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목사로 1987년 종말론을 내세우며 신도들이 집단 자살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공장 안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와 가족, 종업원 등 추종자 32명이 집단 자살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청해진해운 전신 세모는 어떤 회사?

1999년 9월경 ㈜세모는 갖고 있던 인천~제주 간 세모고속페리1호(3872t급)와 인천~백령도 간 초쾌속선 데모크라시5호(396t급)를 청해진해운에 매각했다.

청해진해운은 제주에 본사를 두고 인천, 서울 여의도 등에 사무실을 둔 중소 연안여객사지만 예전에 한강 세모유람선을 운영했던 유씨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지배 회사이다.

유씨의 아들인 유혁기씨(19.4%)와 유대균씨(19.4%)가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자회사인 천해지 지분의 42.8%를 갖고 있으며 천해지가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직접 보유한 청해진해운 주식도 7.1%다.

5~6공화국 당시 ‘세모왕국’이라 별칭을 얻을 만큼 초고속 성장했던 기업이었던 세모는 1997년 8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경기은행 성남지점에 돌아온 어음 12억원과 외환은행 도화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4억7000만원 등 16억70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세모의 부도 원인은 서남해안의 운송여객 및 화물수송의 85%를 담당하는 주력기업 세모해운의 적자였다.

당시 세모는 세모유람선과 세모케미칼, 세모화학 등 9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고 금융권 총여신은 2000억원 정도였다.

청해진해운이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가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이다.

[구원파 및 유병언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 통신은 지난 4월 17일자 전국면 “침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전신 세모해운?” 제하의 기사 등에서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설립했고, 오대양사건 당시 사망자가 전부 구원파로 구원파와 오대양사건이 관련이 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이 신청인 교단의 목사였다는 등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회장의 미망인 권윤자씨가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였습니다.

사실확인결과 유병언 회장은 오대양사건 당시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인천지검은 지난 5월 공식입장을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회장과 오대양 사건은 무관하다고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는 1981년 교단등록이 되었으며 이때 유병언 회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아 교단설립과는 무관하다고 밝혀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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