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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도 4천억 글로벌인프라펀드 상반기 본격 가동

4월 추가 투자자 모집·5월 승인
중소·중견기업 이행성 보증 발급 확대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04-03 00:59 송고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참여시킨 글로벌 인프라펀드(GIF)를 상반기 중 본격 가동한다.


글로벌 인프라펀드(1호)는 2009년 민·관이 함께 2000억원 규모로 조성했으나 한건의 투자도 기록하지 못하자 지난해 말 청산 절차를 밟았다. 대신 정부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새로운 투자자로 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를 통한 이행성 보증서 발급을 정책금융에서 시중은행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정부의 목표인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도 해외건설 추진계획'을 3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건설 추진계획은 지난달 26일 열린 해외건설진흥위원회(위원장: 국토부 1차관)에서 심의·의결한 내용이다. 계획은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 △해외건설 수익성 제고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확대 △진출 시장·공종 다변화 △효율적 지원체계 구축을 올해 5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공공주도 글로벌인프라 펀드 조성

우선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와 관련해 정부는 투자개발형 사업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주도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발주처가 자금을 대는 단순 도급을 넘어 자본투자와 시행, 시공, 운영까지 맡는 사업을 뜻한다. 2012년 기준 해외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1100억달러 규모이나 국내 건설사들은 이 시장에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최근 5년간 국내 건설사의 투자개발형 수주는 76억달러로 전체 수주에 2%에 불과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성공시 큰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상당하다. 사업조달금액의 30%정도 자기자본을 투입해야 하고 사업자금 회수까지 15~25년이 걸려 건설사들의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사실상 재무적투자자(FI) 기능을 해 국내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투입 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 공동주도 글로벌 인프라펀드에는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운용사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맡는다. 정부는 4월까지 추가 투자자를 모집한 뒤 5월 승인을 받아 상반기 중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투자개발형 사업 발굴을 위해 정부는 올해 모두 7건의 타당성조사지원 사업을 선정하고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발굴된 사업은 올 1월 만들어진 정책금융지원센터(수출입은행)와 연계해 원스톱으로 금융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중견기업 이행성 보증, 시중은행 확대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업성 평가를 통한 이행성 보증서 발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행성 보증이란 기업이 해당 사업을 끝내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선수금 등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은 그동안 신용도가 낮아 해외공사를 수주해도 은행에서 이행성 보증서를 발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에서 주로 이행성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있으나 이를 시중은행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담보 등의 기존 방식이 아닌 사업성 평가, 즉 유망 프로젝트인지 여부를 감안해서 보증서를 발급해주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협의한 뒤 이를 현실화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위해 건설공제조합의 보증도 기존 20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독자적으로 진출역량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원도급 진출 확대를 위해 6월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시장개척자금 △현장훈련(OJT) △맞춤형 수주지원단 파견 등 정보와 금융, 외교력을 집중 지원한다.


독자적인 진출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과의 동반진출, 인력양성 및 현장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타르홀딩스·ADIC 등과 공동투자사업 발굴

이밖에 다자개발은행(MDB)과 협력을 강화해 제3국 공동투자를 위한 사업발굴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민간투자사업 협력포럼도 올 9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카타르홀딩스,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 등 중동국부펀드와 공동투자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협력을 위한 상호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이란이나 리비아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주요 국가에 대해서는 타깃형 수주지원단을 연중 8회 파견하는 등 맞춤형 진출 전략을 만들어 지원한다. 도시, 국토정보, 공항, 도로분야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공종 진출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이 같은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해외건설 싱크탱크 기능을 맡는 '해외건설 정책지원센터'를 올 2월 개소했다.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LH), 정책금융지원센터(1월, 수은)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 지원을 수행할 방침이다.


안시권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올해 세계건설시장은 10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2017년까지 연평균 8.5%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국내 시장은 건설투자 및 수주하락, 부동산침체 등으로 건설업체의 경영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건설업체가 올해 해외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하고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정부는 수주확대와 수익성제고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해외건설 진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차 해외건설진흥계획(2015~2019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