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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I, 평택 농가서 전파"…농식품부 방역망 구멍 '인정'

"평택 가축방역관 이동검역승인서 임상검사 없이 팩스로 발부"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03-10 02:58 송고
9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북 경주시 신당리 희망농원에 경주시 공무원 등 700여명이 투입돼 농장에서 기르던 50만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있다.(경주시제공)2014.3.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정부가 AI(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이던 경북 경주에서 최근 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을 일부 인정했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I 브리핑을 통해 경주 AI 발생이 6일 경기도 평택 산란계농장과 역학조사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과 관련 "조사를 더 해봐야 하지만 (병아리 반출) 확인 과정에서 일부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일 경기도 안성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신고 이틀 전(4일) 원발지인 경기 평택 농가에서 안성뿐 아니라 다른 지역 농장에까지 병아리를 분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도 평택 농장에서 큰병아리를 경기도 안성, 경북 경주(2개농장), 전북 군산, 익산에도 분양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역학 관련성이 있는 이들 농장에 대해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조치했다. 또 평택, 안성, 경주 농장은 AI 양성반응을 보여 인근 500m 이내 농장을 모두 살처분했다.


문제는 경주 AI 감염이 경기 평택에서 발급한 가금류 이동검역승인서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는 점이다. 이동검역승인서는 가금류가 설사를 하는지, 활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 임상검사 후 발급해야 하는 문서로 AI 방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택시 가축방역관은 임상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동검역승인서를 팩스로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축방역관은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이는 철새에 의한 수직 전파가 아닌 사람에 의한 수직 전파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차관보는 "(가축방역관이) 평택 농장에 직접 가지 않고 팩스로 승인서를 끊어준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축방역관이 지금 연락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확인(임상검사)과정에서 소홀히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AI의 경우 경기 남양만 인근에서 발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남양만 철새도래지 주변 농장들에 대해 소독, 출입통제,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AI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검사가 의뢰된 야생철새 시료(분변 포함)는 모두 371건이며 이중 고병원성 AI로 판정된 것은 34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야생철새 검출건수 20건에 비해 무려 70%가 증가된 수치다.


야생철새 시료에서 양성이 검출된 지역은 7개 시·도와 14개 시·군이다. △전북 고창 △전북 군산, △전북 익산 △전남 신안 △전남 영암 △충남 서천 △충남 당진 △충남 서산 △충남 천안 △충북 청원 △경기 화성 △경기 수원 △인천 옹진 △강원 원주였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양은 적지만 야생철새에서 아직도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평택 건과 같은 수평전파를 잘 차단하는 한편 3월 중순 철새가 날아가고 비가 와서 분변 등이 바다로 쓸려가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선의의 피해 농가에 대해 최대한 보상하고 경영안정대책, 적절한 수급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처분 보상금은 325억원을 배정해 현재 147개 농가에 76억원을 지급했다. 생계안정지금도 91개 농가에 6억원을 배정했다.


닭·오리 계열 농가에 대해서도 원활한 대금 지급 등을 위해 운영자금을 3월 중순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닭·오리 계열농가에 대한 원활한 대금 지급 등을 위해 운영자금도 3월 중순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g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