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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나흘간 장정 막내려…올해 키워드는?

사물통신(M)...전동칫솔부터 스마트차까지 다양화
웨어러블(W)...글로벌 IT기업 앞다퉈 제품 쏟아내
중국바람(C)...화웨이-레노버 등 제품 무더기 선봬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4-02-28 09:39 송고 | 2014-02-28 10:24 최종수정
24~2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행사는 정식 오픈 이전, 행사 기간 내내 매일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허재경기자 © News1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전시회가 나흘간(24~27일 현지시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다음 세대를 창조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화제를 낳았다. 1700여개사에서 5000명에 달하는 최고경영자(CEO)와 7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게 주최측 추산이다.

올해 행사는 크게 'M-W-C'로 요약된다. '사물간통신'(M2M)은 행사장 곳곳에서 접속, 전시장을 달궜으며 '웨어러블'(Wearable)의 경우엔 스마트폰을 대신할 차세대 후발주자로서 입지도 굳혔다. '중국'(China) 정보기술(IT) 업계의 황사 바람은 이미 '쓰나미'로 돌변, 올해 'MWC 2014' 전시장을 휩쓸었다.

◇사물간통신(M2M) 진화…스마트카, 통신업체 부스로 침투
이번 'MWC 2014'에서 사물간통신은 한층더 진화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물간통신의 진출 영역도 다양해졌다. 화려해진 스마트카는 기본이고 전동칫솔(P&G)에 굴착기(에릭스)까지 등장시켜 사물통신의 잠재 역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퀄컴은 자사 'MWC 2014' 부스에 자동차를 배치,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스마트카에도 적용 시켜나가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허재경기자© News1


특히 스마트카의 경우엔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전시장내 부스를 마련했던 종전과 달리 아예 통신업체 부스 안방으로 침투, 달라진 영향력도 실감케 했다.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를 포함해 컬컴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 한국의 KT 등은 모두 스마트카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장비업체들과 함께 최대 450Mbps급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LTE A) 기술 시연으로 코 앞으로 다가온 사물통신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렸다.

◇ 웨어러블(W), 스마트폰 이을 차세대 주자로 관심 집중

'웨어러블'은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보다 더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내로라 한 글로벌 IT기업들은 모두 웨어러블 신제품을 메인 부스에 별도 소개하면서도 이벤트 프로그램까지 붙여 올인한 모습이었다.

'MWC 2014' 소니의 웨어러블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허재경기자 © News1


LG전자는 손목밴드 형태의 신체 활동량 측정 기능에 치중한 '라이프밴드 터치'를 선보였다. 스마트워치와 운동 정보 추적기를 결합한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 추적으로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수, 이동거리 등을 체크해준다. 삼성전자도 '삼성 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 핏' 등 3가지 스마트워치를 공개, 웨어러블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밖에 일본 소니를 비롯해 중국 화웨이와 ZTE 등도 웨어러블 경쟁에 합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경쟁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 IT업계의 역량이 웨어러블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C) 화웨이-레노버, 웨어러블 등 최신제품 선봬

이번 전시회의 방점은 역시, 중국 IT업체들이 찍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과 웨어러블까지, 모두 최신 제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모델들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한발 뒤에 머문 상태에서 선발업체 제품과 기술력만 따라왔던 종전 후발업체로서의 전형적인 행보와는 확실하게 달랐다.
'MWC 2014' 레노버 매장엔 행사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허재경기자 © News1

'차이나 바람'은 화웨이가 주도했다. 화웨이가 주력 태블릿으로 선보인 '미디어패드X1'은 7mm 두께에 239g의 무게로 동급 경쟁제품 가운데 가장 날씬하다. 가격도 399유로(약 59만원)로 착하다. 웨어러블 기기로 통신 기능을 내장한 '토크밴드1'도 주목을 끌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7시간까지 통화가 가능하고 대기모드만도 2주나 된다. '삼성 기어2'의 대기시간인 6일의 2배 이상이다.

모토로라를 품은 레노버도 중국 황사 바람의 진원지로 충분했다. 레노버는 먼저 안드로이드 기반의 5.3인치(S860)와 5인치(S850), 4.7인치(S660)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개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10.1인치 초고화질(풀HD) 디스플레이에 1.6GHz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등을 장착한 요가 태블릿 '10 HD 플러스'(349달러, 6월 출시 예정)도 함께 선보였다. 제이디 하워드 레노버 부사장은 'MWC 2014' 전시관 부스를 찾은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스마트폰 목표는 3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당신을 더 가까이 데려오기'란 슬로건과 함께 부스를 차린 ZTE도 2016년까지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사 도약을 선언,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그랜드 메모2' 등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였다.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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