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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총무원장 "쌍용차 해고자가 만든 1호차 사겠다"

쌍용차지부 "사측과 대화…대법원 가기 전 복직 원해"
조계종 "화쟁·노동위원회, 노노갈등 해결에도 나설 것"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2014-02-18 08:38 송고 | 2014-02-18 08:42 최종수정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총무원장 접견실을 방문한 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과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8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해 만든 '1호차'를 반드시 사겠다고 약속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등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20여분 동안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논의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조계종 종단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며 "총무원장님이 복직해고자들이 만든 1호차를 사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승 총무원장은 "1호차를 반드시 사겠다"고 화답해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서 7일 서울고법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153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해고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김 지부장은 해고 무효소송에서 승소한 뒤 사측이 접촉을 줄였다고 토로하며 "우리가 (해직 후) 5년 동안 빼놓지 않고 회사에 얘기했던 게 대화하자는 것이다. 대법원까지 갈 게 아니라 그 전에 문제를 원만하게 풀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종교계가 그런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 발걸음이 헛되지 않게 종단도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해고노동자들로 꾸려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복직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11월 기존 노조원들이 민주노총 탈퇴를 주도하고 새 집행부를 선출해 '쌍용차지부 대 쌍용차노조'라는 노노갈등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 12월 평택공장 앞으로 분향소를 옮긴 후 (쌍용차노조 측과)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고 3, 4개월 지나면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자본이 우리를 갈라놓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하나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여러분의 문제가 종단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가 최선을 다해 노노갈등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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